안녕하세요.
오늘은 ITX 시스템 조립기로 찾아왔습니다.
1. 구성 이유
현재 거실에 ITX 데스크탑이 한대 있는데 레이븐릿지 2400G를 이용한 시스템이어서 성능에 목이마른 상태입니다.
해당 PC는 이미 거실에서 훌륭한 넷플릭스 머신으로 활약하고 있는데다가 발열해소가 잘 안되기로 소문난 Phanteks의 Evolv shift 케이스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추가한다던가 하는 업그레이드에 제약이 큽니다.
실제로 사파이어의 니트로 570 제품을 설치한적이 있는데 강화유리가 열기를 못견디고 파손되어 지금은 그래픽카드를 제거한 상태입니다.
결국 제 책상위에 올릴 새로운 데스크탑 시스템이 필요하고, 책상 사이즈가 무척 작기 때문에 미니타워 이상의 시스템을 올리기에는 공간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ITX 시스템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용도는 게임:영상:작업=50:30:20정도의 비중이며 예산은 딱히 제한이 없지만 ITX시스템의 특성상 사용가능한 부품에 제약이 많을 예정입니다.
2. 부품 구성
(1) CPU
영상편집도, 머신러닝도, 사진 편집도 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올라운더로 활용가능한 AMD의 3600이나 Intel의 10400을 선택지로 뽑았습니다.
우선 이번 10세대 인텔 CPU의 가성비가 상당히 괜찮으며 게임에서는 AMD의 3600에 비해 15% 뛰어난 성능을 보이므로 게임의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저의 데스크탑에 사용할 CPU로 상당히 적절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부스트클럭을 제대로 뽑아내기 위해서는 전력제한이 가능한 보드를 골라야 하고, 램 오버를 하기 위해서는 Z490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이 커졌습니다.
인텔의 i5-10400과 AMD의 라이젠 3600은 가격이 21만원과 20만원정도 수준으로 매우 비등비등 하지만 ITX메인보드의 가격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2) 메인보드
우선 ITX시스템인 만큼 보드의 폼팩터도 ITX규격이어야만 했습니다.
라이젠3600과 i5-10400은 어떤 보드를 써도 큰 문제가 없는 CPU들이므로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A/S의 퀄리티였습니다.
따라서 A/S가 안좋기로 소문난 MSI와 기가바이트 제품은 자동으로 걸러졌고, 에즈윈이 유통하는 ASRock제품이나 STCOM의 ASUS제품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2-1) 우선 AMD부터 살펴보겠습니다.
-A320에서는 하나밖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바로 ASUS Prime A320i-K 제품입니다.
비록 최하위 라인업의 메인보드이지만 라이젠3600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메인보드입니다.
하지만 전원부 방열판이 없어서 PBO기능을 원활히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매트블랙 색상의 케이스를 선택한 관계로 화이트, 실버가 섞인 제품을 선택하기 꺼려져서 선택지에서 지웠습니다.
-다음은 B450인데 ASUS와 ASRock에서 한가지씩의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ASRock의 B450 Fatal1ty 제품인데 에즈윈이 유통하는 제품은 품절상태여서 걸러졌습니다.
두번째로 ASUS의 ROG Strix B450 제품입니다.
가격도, 성능도 무난하지만 거실에서 돌아가고있는 넷플릭스 머신에 쓰인 메인보드가 이 제품이어서 걸렀습니다.
충분히 만족하며 쓰고 있지만 같은 제품을 또 사기에는 손이 잘 안가더군요.
이제 B550입니다.
첫번째로 ASUS의 ROG Strix B550 제품입니다.
무난한 성능에 인텔랜, 슈프림 사운드카드, 무난한 전원부까지 ASUS ROG Strix B450을 만족스럽게 사용한 탓에 B550에서도 ASUS의 제품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가격이 35만원에 육박하는 탓에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ASRock의 B550 Phantom Gaming 제품입니다.
ASUS보다 더 든든한 전원부에 인텔랜 등 구성에서도 빠지지 않는 제품인데 안타깝게도 품절 상태입니다.
하지만 실버 색상이 포함된 디자인때문에 선택이 조금 꺼려지는 제품이어서 아쉽지만 선택지에서 제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X570입니다.
ASUS에는 ROG Strix와 ROG Crosshair Impact가,
ASRock에는 Phantom Gaming이 있지만 칩셋 방열팬의 존재와 너무 비싼 가격, 불필요하게 높은 스펙 때문에 선택지에서 지워버렸습니다.
(2-2) 다음은 인텔입니다.
B460, H470 제품은 램오버가 불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이 컸습니다.
우선 Z490제품에서 ASRock 제품은 스펙대비 가격이 너무 안좋아서 선택지에서 제외했으며 ASUS 제품은 하위 칩셋과의 가격차이가 거의 2배에 달하므로 함부로 선택하기에는 손이 잘 안갔습니다.
시스템 구성 시 램클럭에 따라 10%가량의 성능 차이를 이끌어낼 수 있으므로 쾌적한 환경을 생각하면 Z490 제품을 선택해야 했지만 과연 두배에 달하는 가격을 지불하고까지 선택을 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만약 Z490을 선택하면 라이젠 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5만원 가량 더 비싸지고, B460이나 H470을 선택하면 라이젠 시스템에 비해 13만원정도 저렴해지지만 램 클럭에서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하위 보드에서는 전력제한이 가능한가에 따라 10400의 부스트 클럭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지 갈리는데, H470 보드는 가성비에서 B460에 밀리기때문에 정보를 제대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싼 가격에 모험을 하느냐, 아니면 비싼 금액을 치루고 안전하게 가느냐인데 저는 과감히 돈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픽 카드를 한등급 올릴 수도 있지만 어차피 깔맞춤을 위해 튜닝램을 사용할 예정인데 XMP를 통한 램오버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부족한 가성비를 메워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메인보드에서 선택지가 마땅찮아 AMD의 CPU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3) RAM
메모리는 팀그룹의 Dark Z Alpha 28800 16GB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AMD 환경에서 3600MHz정도가 한계이니 클럭은 거기에 맞춰서 골랐습니다.
용량은 게임 위주의 환경이므로 16GB로 골랐으며, 깔맞춤을 위해 블랙 색상의 LED가 없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4) SSD
SSD는 삼성 OEM인 PM981a 1TB제품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100GB는 물론 200GB가 넘는 고용량의 게임들이 쏟아져나오면서 512GB의 용량으로도 부족한 상황이 되었기에 과감하게 1TB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5) 파워 서플라이
제가 파워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A/S와 신뢰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시소닉의 포커스 골드 제품이 가장 무난한 선택지이고, 실제로 제가 최근 조립한 4대 가량의 PC는 모두 시소닉의 포커스 골드 라인의 파워 서플라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용량은 750W이며 풀 모듈러 파워로 선택하였습니다.
파워의 로드율이 80%일때 최대의 효율을 자랑하며, 그래픽카드와 PBO가 터진 CPU의 전력소모량이라면 750W는 되어야 최고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당 용량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굳이 풀 모듈러 제품인 이유는 선정리가 매우 힘든 ITX시스템의 특성때문이었습니다.
이미 Evolv Shift를 조립하며 ITX 시스템의 선정리에 진저리가 난 상태여서 더욱 그랬습니다.
(6) 케이스
NZXT의 H210 매트블랙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케이스는 취향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오로지 감성만 따져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7) CPU 쿨러
NZXT 크라켄 Z63을 선택했습니다.
저렴한 X라인업이 아닌 Z라인업을 고른 이유는 LCD창이 너무 탐이나서였습니다.
제가 가장 주력으로 사용할 시스템인 만큼 최소한의 감성은 탑재하고 싶었고, RGB LED 같은 화려한 감성보다는 미니멀한 감성을 원하기에 Z63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LCD창에는 뱁새의 사진을 넣으려고 합니다 ㅎㅎ
(8) 그래픽카드
CPU와 메인보드 다음으로 가장 저를 골치아프게 했던 부품입니다.
처음에는 엔비디아의 GTX1660super를 구매하거나 기존에 가지고 있던 라데온의 사파이어 니트로 570제품을 고려했지만, 라데온 제품은 집에 있는 데스크탑에 꽂혀있어야하기에 바로 포기했습니다.
GTX1660super의 경우에는 FHD해상도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손꼽히지만 말그대로 가성비일 뿐 FHD를 정복하지는 못하므로 선택지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2060이나 2060super, 라데온5600xt를 선택지로 남겨두었는데, 2060super 제품은 너무 높은 가격때문에 제외하게 되었고 2060과 5600xt를 최종 선택지로 남겨두었습니다.
RTX2060은 데스스트랜딩 게임 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라데온5600xt는 신상 게임인 갓폴과 와우 어둠땅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성비에서는 라데온의 5600xt가 2060을 압살하지만 현재 드라이버 이슈 등 실사용에 불만이 많은 후기들을 상당수 접한 상태라 선택에 고민이 많습니다.
IT블로거의 사명감으로 라데온의 사파이어 펄스 5600xt제품으로 기울어있는 상태이지만 구매 직전까지 고민될 것 같습니다.
3. 마치며
이번 포스팅은 가성비와 합리적인 선택과는 거리가 먼 순전히 개인적인 감성에 치우친 견적을 담고 있습니다.
가성비의 m-ATX 시스템을 놔두고 굳이 ITX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분들 중 감성을 제외하실 분들이 많지 않으시겠지만 혹 가성비를 따져서 ITX 시스템을 구성하고 싶으시다면 제 견적은 참고할만한 선택지가 전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ITX시스템 구축기 2부는 부품들을 주문하고, 조립하게 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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