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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맥북

일반인 노트북 종결자. M1 맥북 프로 3달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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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생 쓸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맥북을 구매한지도 어느덧 3달가량 지났네요.

맥의 폐쇄적인 환경과, 맥에서는 돌아가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점(특히 게임), 비싸다는 점이 가장 걸렸었는데, M1 맥북의 출시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폐쇄적이고, 여전히 돌아가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가성비의 맥북 소리를 들을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가진 점, 미친듯한 배터리 성능으로 거의 태블릿 수준의 사용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저를 맥북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면 재미없으니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1. 디자인

저는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을 골랐습니다.

네이비나 블랙 같은 어두운 색상의 옷을 좋아하고, 스마트폰도 블랙, 이어폰도 블랙, 가방도 블랙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어두운 색상인 스페이스그레이를 골랐는데요.

누나의 실버 맥북에어와 비교해봤을때 프로다운 묵직함이 느껴져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13인치 사이즈답게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키보드와 광활한 터치패드, 상단의 기능키 터치바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상단 터치바는 친구들이 가장 신기해하는 요소 였습니다.

 

2. 상단 터치바

Fn키를 눌러야만 기능키로 동작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할만도 하지만, 애초에 기능키를 쓸일이 거의 없어서 불편함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반면에 화면 밝기와, 음량등을 제어할 수 있고, 웹서핑 시 새로고침이나 홈버튼 등을 지원하여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할만도 하지만, 역시 딱히 장점이라고 느껴지지 않아 실용성 면에서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치만 이쁘고 신기하다는 점에서는 최고의 만족감을 줍니다.

 

3. 화면

"맥북의 화면은 특별하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음...정확한 스펙차이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존에 쓰던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삼성 노트북보다 색감이 선명하고 화면이 또렷한 느낌이 나긴 합니다.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좀 과장된 색감을 갖고있어서 오히려 더 편안하고 선명한 느낌을 주는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화면사이즈는 13인치로 작다는 평을 많이 듣는데, 기존에 쓰던 노트북도 13인치였어서 딱히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4. 배터리

제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바로 배터리입니다.

충전기를 가지고다니지 않아도 하루 8시간씩 이틀을 내리 쓸 수 있는 괴물같은 배터리덕분에 기존에 사용하던 12인치 갤럭시탭 S7+도 처분했습니다.

당연히 윈도우 노트북은 책상위에서 가만히 잠만자게 되었구요.

태블릿에도 쓸 수 있을만큼 발열과 전력제어가 잘되는 칩을 사용해서 그런지 노트북을 태블릿 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게 아주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유심칩을 꽂아서 데이터 쉐어링만 할 수 있으면 정말 더할나위 없을 것 같네요.

 

5. 호환성

M1 맥북 출시 후 가장 화두에 올랐던 것이 호환성입니다.

예를들면 아나콘다를 설치할 수 없어 미니콘다를 써야한다던가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이 네이티브로 돌아가지 않는다던가 같은 경우요.

출시이후로 시간이 꽤 지난만큼 다양한 해결방법이 등장했고, 번역기인 로제타가 정말 괜찮은 성능을 보여줘서 호환성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접어두어도 되지만, 그래도 주로 사용하시는 프로그램에 대한 호환성을 꼭 체크하신 후 구매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6. 무게

기존에 1kg도 안되는 노트북을 들고다녀서인지 조금은 무겁게 느껴집니다만, 윈도우 노트북은 어댑터를 들고다녀야 했고, 맥북은 어댑터를 안들고다녀도 되니 실제 들고다니는 무게는 비슷한 것 같긴 하네요. 

 

7. 발열

M1맥북 에어는 팬이 없지만 M1맥북 프로는 팬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근데 여지껏 단 한번도 팬 소음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 노트북은 부팅만 해도 팬이 미친듯이 돌아가는데 말이죠.

정말 M1칩이 잘뽑히긴 했나봅니다.

겨울이 되니 팜레스트가 너무 차가워 손목이 시릴정도니까요.

 

8. 기타

(1) 트랙패드가 정말 편리합니다.

"맥북 트랙패드는 다른 노트북과는 다르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 경험해보지 않았을땐 달라봤자 뭐가 얼마나 다르겠어? 싶었거든요.

직접 써본 이후로는 저 역시 누구보다 동감할 수 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윈도우 노트북의 트랙패드는 '조잡하다' 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사용 경험에서 큰 만족도를 줍니다.

 

(2) 사이드카가 정말 편리합니다.

갤럭시탭을 처분하고 아이패드미니6를 들였습니다.

미니인만큼 휴대도 간편해서 항상 노트북과 함께 갖고다니고 있는데, 사이드카 기능도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음...근데 한번씩 엄청난 발열을 일으키면서 배터리를 아주 빠르게 소모하던데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3) Parsec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추천합니다.

저는 사무실에 윈도우 컴퓨터를 24시간 상시 가동중입니다.

그래서 Parsec이라는 원격 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해 윈도우가 꼭 필요한 작업들, 예를 들면 한글문서 편집이라던가 윈도우 호환 프로그램 작업 등에 사용합니다.

M1 맥북프로로도 거의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하지만 가끔 느껴지는 2%의 부족함을 Parsec으로 채워넣고 있습니다.

여타의 원격 데스크톱과는 다르게 게임도 할 수 있을정도로 속도가 빠르니 안쓰는 노트북이 있다면 계속 켜놓으시고 원격 접속해서 쓰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4) Notion이라는 서비스를 추천합니다.

노션은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메모프로그램입니다.

맥북에서는 한글이라던가 메모장 어플 등을 사용하기에 조금 불편합니다.

메모장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애플 환경이 아닐때 불편합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쓰신다면 메모장이 전부 동기화되기때문에 아주 편리하거든요.

근데 저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윈도우 데스크탑을 쓰고있기 때문에 모든 환경에서 동기화 가능한 메모장이 필요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생태계의 제품을 섞어 사용하고 있을때 노션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다양한 편집기능과 정리를 위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웹 기반으로 동작하기에 애플이든 윈도우든 안드로이드든 가리지않고 메모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9. 마치며

저는 지금 학부생 나이는 아니지만 졸업장을 따기 위해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공계열이기 때문에 캐드 프로그램도 써야하고, 문서작업 역시 기본적으로 해야만 합니다.

또한 창업을 했기에 일을 하기 위해서는 비쥬얼스튜디오코드나 다른 개발툴도 사용해야만 하죠.

이런 환경에서 3달가량 M1맥북 프로를 사용해본 결과 본인이 노트북으로 게임을 안하고, 조별과제 등 문서작업을 위한 윈도우 머신이 있다면 M1 맥북을 아주아주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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