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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멋쟁이사자처럼 백엔드

멋쟁이 사자처럼 테킷 백엔드 자바, 수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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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멋쟁이 사자처럼의 부트캠프 브랜드 테킷에서

자바 스프링 백엔드 스쿨을 수강하였던 후기이다.

 

먼저 본인은 다른 부트캠프는 수강해본 적이 없으며

다른 업체의 프론트엔드 부트캠프에서 실습 강사로 활동한 경험과

다수의 코딩 특강 경험이 있음을 밝힌다.

 

1. 수강 환경

줌과 노션, 디스코드를 활용해서 아주 가성비 있게 강의 환경을 구성했다.

실제로 중간중간 줌 음소거 해제로 인헤 수강생들의 음성이 유입되는 경우는 있었으나

강의 운영 환경에 의한 문제가 발생한적은 없었으며 불편함 없이 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다.

 

디스코드를 활용하여 질문에 대한 답변도 거의 실시간으로 달리기 때문에

온라인 환경의 신뢰성에 대해 걱정이 많은 사람들도

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2. 강사의 질

우선 이번 기수에서 메인 강사가 한번 바뀌었었다.

강사 교체의 이유는 강의 준비 미비, 은어 사용, 수업 시간 중 퇴실이 주요 원인이었고

해당 사유로 학생들이 수차례 클레임을 걸었지만 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체되었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것이, 해당 강사의 프로그래밍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강의를 하는 강사로써의 역량은, 적어도 부트캠프 강사로써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처참했다.

 

특히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클레임이 걸렸음에도

거기에 대한 불만을 몇 번이고 수업 시간 중에 학생들에게 토로한 것이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부트캠프 특성상 모든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라는 내용으로 거의 매 강의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징징거렸다.

아니 댓가를 받고 강의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사 입장에서 서비스에 대한 클레임이 걸렸으면

클레임에 대한 반성과 개선이 우선되어야할텐데

클레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이해만 요구하는게

강사로써 올바른 태도인가?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실제로 한 팀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는 저 징징거림 때문에 클레임을 걸기도 했다.

 

게다가 강사 본인 블로그에 부트캠프 특성 상 수업 난이도와 진도를 모든 학생들에게 맞출 수는 없다면서

강사가 교체된 건에 대해 초보자와 실력자를 한데 모아놓은 부트캠프의 문제점이라며 꼬집고 있던데

실제로 해당 강사가 교체된 이유는

강의 준비 미비, 은어 사용, 수업 시간 중 퇴실 등 원활한 강의 수강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해당 공지 내용 캡쳐도 해둠)

 

본인도 코딩 강의를 수차례 진행해본 입장에서

해당 강사의 불량한 강의 태도와 클레임 이후 벌어진 비상식적인 행동들은

코딩 강의 시장을 위협하는 아주 몰상식한 행위로 생각된다.

 

이 외에도 더 할 이야기가 정말 많지만 여기까지만 하고 넘어가겠다.

 

참고로 해당 강사의 퇴출 이후 급하게 특강 강사들과 메인 강사를 초빙해서 나머지 강의를 진행하였고

교체된 강사님은 학생들의 사랑고백 수준의 강의평가를 받으면서 아주 성실하게 강의를 잘 마쳐주셨다.

(테킷 매니저가  '사랑고백 수준으로 강의평가를 좋게 써주셔서 질투가 날 정도이다' 라고 직접 언급함)

 

일련의 사건을 겪고, 강사가 교체된 이후로는 강의에 대한 잡음이 전혀 없었지만

교체가 이루어지기 까지의 과정에서 급하게 수정된 커리큘럼과 강의 시간표에 의해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3. 강의의 질

교체 전 강사도 강사로써의 자질과는 별개로 강의의 질이 나쁘지는 않았다.

현업에서 구른 경험과 책, 유튜브, 강연 등으로 다져진 강의 자료가

백엔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많은 직관과 방법론 제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교체 후의 강사님 역시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백엔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많은 직관과 방법론 제시를 해주셨다.

여기에 덧붙여 성실한 수업준비 덕분에 강의를 수강하는 입장에서

훨씬 편하고 쉽게 지식과 실습 경험을 습득할 수 있었다.

 

교체된 후의 강사님이 일반적인 수준의 강사라고 가정했을 때

강사 교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없다면,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부트캠프에 쏟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되지는 않을 것 같고

전공자 입장에서는 프로젝트 경험을 제외하면 시간이 아까울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테킷 측이 제시한 커리큘럼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디테일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테킷이 제시한 커리큘럼에서는 주차별로 배울 내용들을 간단하게 기재해두었는데

단순 참고용이라 실제 수업 진도와 내용은 강사들의 판단하에 변경될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 학생들이 전체적인 커리큘럼을 파악하기가 어려웠고

실제로 강사가 교체되며 수강 내용이 변경되기도 했으니

수강생의 입장에서 상당히 큰 불안요소로 다가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4. 다른 부트캠프와 비교하여

글의 초반에 본인이 다른 부트캠프에서 강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거기서는 업체 자체의 강의 플랫폼을 활용했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이미 셋팅된 환경에서

오로지 코딩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특히 한가지 토픽을 여러번 반복하는 커리큘럼 덕분에

단기간에 지식을 마구 빨아들여야 하는 부트캠프의 컨셉에 조금 더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업체에서 커리큘럼을 픽스하고 강사들이 해당 커리큘럼에 맞춰 강의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요소들이 상당부분 통제될 수 있어서 학생들 입장에서 더 만족스러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내가 실습 강의를 했을 때 이론 강사님이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아주 유명한 프로그래밍 강의 플랫폼의 운영자 겸 유튜버셨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테킷의 부트캠프는 커리큘럼이 불확실하고, 강사의 퀄리티가 아쉬웠다.

특히 강사 교체는 학생 입장에서 상당히 큰 이슈로 다가왔기에

강사에 대한 검증이 좀 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이전 기수에서도 강사가 교체되었었다고 한다ㅎㅎ...)

 

테킷측의 운영과정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웠지만

정작 부트캠프의 핵심인 강의 과정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5. 수강생 입장에서의 후기

나는 테킷에서 자바와 스프링을 이용한 백엔드 시스템 구축이 주요 목표인 강의를 수강했다.

 

파이썬이나 자바스크립트는 많이 다뤄봤지만 자바와 스프링은 처음이라

강의를 수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고통이 따랐지만

CS 지식이나 알고리즘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

'백엔드 서비스 구현 경험' 관점에서는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불과 몇 개월만에 CS, 알고리즘, 자바, 스프링, 프로젝트 경험 등

온갖 지식을 떄려박아야 하는 부트캠프의 특성 상

부트캠프에서 CS 지식을 배워봤자

전공자의 발톱의 때만큼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초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알고리즘 역시 부족한 시간 관계상 그리 깊이있게 학습할 수 있지는 않았다.

물론 백준이랑 코드업 문제는 상당히 많이 풀어보았다.

 

결국 스프링을 이용한 백엔드 서버를 제작해본 '경험'이

부트캠프에서 가져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총 5개월 가량을 수강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는데

전공자라면

굳이 아까운 5개월을 프로젝트 경험을 위해 여기에 쏟아부울 이유가 있을까? 싶었고

비전공자라면

더 나은 부트캠프 선택지들이 많이 있는데 굳이? 싶었다.

 

물론 K-디지털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무료 수강이 가능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지만

 

강의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 많이 떨어지는 만큼

비용적인 이득과 투자할 시간을 잘 저울질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6. 마치며

부트캠프를 수강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취준생이거나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취직의 꿈을 꾸기엔 부트캠프라는 요람은 너무 작지 않나 싶다.

 

비전공자에게 필요한 이론과 전공자에게 필요한 프로젝트 경험을 한데 버무려놨지만

전공자 입장에서는 프로젝트 경험만 보고 달려들기엔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고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한 사람의 어엿한 프로그래머로 성장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철저히 내 생각 위주로 작성한 후기이기에

누군가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중간한 각오로,

부트캠프만 수료하면 취직 or 이직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이라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

 

5개월간 분투한 경험에 대해

시원 섭섭한 감정을 남기며

테킷 백엔드 스쿨 수강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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