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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

개발자들은 무슨 키보드를 쓸까? 인체공학 미니 키보드 CIDOO ABM 066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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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관심을 끊고 살았는데

요즘 중국산 기계식 키보드들이 핫한데다가

외부에서 사용할 휴대용 키보드가 갖고싶어서 신상 키보드를 구매해봤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CIDOO사의 ABM066이며

키캡과 스위치가 제외된 베어본 모델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41달러에 구매했습니다.

스위치는 지온웍스에서 미드나잇 스위치를 70개 19300원에 구매했고

키캡은 두유 키캡을 알리에서 11.80달러에 구매했습니다.

환율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결국 8만원 정도 사용해서 완성한 것 같네요.


 

키보드는 베어본이라서 요렇게 키캡과 스위치 없이 도착했습니다.

요 키보드가 매력적이었던 이유가 여기 보이는 LCD창과 노브였습니다.

노브는 기본적으로 음량조절과 음소거 처리로 매핑되어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가능합니다.

LCD 역시 GIF파일을 업로드해서 커스텀 가능합니다.

저는 귀여운 개발자 도롱이를 키보드에 업로드 해두었습니다 ㅎㅎㅎ

LED는 전구타입이 아니라 소자 타입이라서 스위치 규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스테빌 역시 체리식이라 따로 손댈 필요 없이 키캡 체결이 가능합니다.

이제 스위치를 하우징에 체결합니다.

따로 도구는 필요없고 구멍에 맞게 힘을 줘서 끼워넣어주면 됩니다.

제가 사용한 스위치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온웍스에서 판매중인 미드나잇 스위치입니다.

과거에 주로 사용하던 체리 스위치와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동일하지만

LED 투과부에 디퓨저가 장착되어있어 LED 조명을 은은하게 발산시켜줍니다.

색상도 네이비색상이라 맘에드네요.

ABM066은 스위치 갯수가 67개인데

흔하게 볼 수 있는 87배열이나 104배열보다 훨씬 적은 수의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이걸 직접 다 연결하려니 상당히 귀찮고 손가락이 아팠습니다.

 

더 충격적인건 키캡도 꽂아야 한다는 사실...


그래도 완성하고 보니 이쁘네요.

두유 키캡의 색감이 조금 누리끼리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누런 색상의 ABM066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몇주간 사용해본 후기를 남겨보자면

 

1. 어고노믹 배열이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

좌우 배열이 살짝 기울어져 있어서 어깨가 편안합니다.

원래 키보드를 하루종일 두드리다보면 어깨와 등이 좀 뻐근한데

인체공학 배열 키보드를 사용하다보니 그런 증상이 좀 덜하네요.

2. LCD창이 생각보다 더 만족스럽다.

사실 구매하면서도 LCD창을 많이 볼까? 싶었는데

타이핑 하다보면 같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도롱이가 눈에 자주 밟힙니다.

한번씩 눈길이 가는데 볼때마다 아주 만족스럽네요.

3. 반쪽짜리지만 키배열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쏠쏠하다.

무선 VIA를 지원하기 때문에 편하게 키매핑을 할 수 있어서 아주 편합니다.

4. 노브가 생각보다 더 유용하다.

유튜브를 BGM처럼 틀어놓고 코딩을 하는데

영상마다 기본음량이 달라서 매번 마우스로 음량을 조절하는게 불편했었습니다.

그런데 노브가 생기니 노브를 이용해서 편하게 음량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5. 무선 기능이 생각보다 고성능이다.

슬립모드에서 깨어나는 속도도 빠르고

2.4Ghz 동글 기준 응답속도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배터리도 아주 오래가서

2주동안 거의 매일 6시간씩 타이핑 했는데 배터리 소모량이 거의 없습니다.

6. 미드나잇 스위치가 생각보다 시끄럽다.

리니어 스위치인데다가 나름 피치가 낮다고 해서

사무공간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각도각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눈치가 조금 보이네요 ㅎㅎ...

 

그래도 전체적인 만족감이 상당합니다.


타건 영상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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